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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out: null
section-type: about
title: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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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style>
p.question {
font-family: "Noto Sans KR","Helvetica Neue",Helvetica,Arial,sans-serif;
}
</style>
<p><small>2019 학생자율세미나</small><br><big>화학적 사유 – <i>Chemifest</i></big></p>
부글부글, 휘황찬란, 순백색 실험복, 친구 없음, 치열한 밤샘 실험... 우리가 상상하는 ‘과학자’의 모습은 화학자의 모습을 띨 때가 많다. 정말 화학부 학생들의 일상도 그럴까? 글쎄, 두꺼운 전공책에 눌리고 레포트에 치이면서 우리는 다른 의미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인지도. 1000페이지에 달하는 화학 교과서의 그림과 글자의 나열, 나열, 또 나열, 시험을 위해 하나하나 외우고 어떻게든 문제를 풀려고 솔루션을 뒤적거릴 때 퍼뜩. 내가 기대하던, 경이로운, 화학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교과서의 그림과 반응식 저변에 있는 선배 화학자들의 어마어마한 고민들과 성취감을 우리가 다시 드러내 볼 수는 없을까? 또 화학 자체에 대한 고민들을 시험 뒤로 미뤄두지 말고 지금 생각할 수 있을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법. 우리는 학우 여러분과 함께 <학생자율세미나>로 즐겁게 고민해보고자 한다.<br>
우리는 화학 활동과 그 성과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질문을 던질 것이다. 예를 들어,<br>
<p class="question">
화학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가?<br><br>
화학은 특별히 성공적인가? 그렇다면 그만의 특별한 방법론이 있는 것인가?<br><br>
화학은 결국 응용-물리학일 뿐인가?<br><br>
자연은 규칙성을 선호하는가? 주기성은 자연이 결정하는가, 인간이 결정하는가?<br><br>
우리는 화학에 대한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가?<br><br>
...
</p>
질문은 얼마든지 <b>계속</b>될 수 있다. 또 얼마든지 <b>계속</b>될 것이다.<br><br>
우리는 메타적 사유로 화학에 대한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분투한다. 먼저 우리는 연금술로부터 출발한 화학의 유구한 역사를 다시금 살필 것이다. 그리고 가볍지만 한편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화학적 이슈들에 대한 철학적 논점들을 지적할 것이다. 실험과 개념의 관계, 화학에서의 연구윤리,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독특한 화합물들도 만난다. 항상 머리 안 저변에 있지만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 “화학은 결국 물리학으로 소급될 것인가?” 라는 질문도 던져 보자. 화학자가 생각하는 가장 작은 구조물인 전자부터 복잡하고 거대한 생명현상에 이르기까지, 결코 단순하게 진리를 가져다주지 않는 화학의 세계를 다양한 배율에서 살펴보면서.